뉴스 소비의 중심이 종이신문에서 모바일 기기로 이동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그러나 모바일에서 직접 언론사 앱이나 웹을 찾는 이용자는 많지 않다. 다수는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플립보드, 써카(Circa)와 같은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이용한다.
한국에선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이 온라인에서 뉴스 유통 플랫폼을 장악했고, 해외에선 큐레이션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IT업체들도 페이스북 페이퍼(Paper), 야후 뉴스 다이제스트(Yahoo News Digest) 등을 내놓으며 직접 뉴스 유통시장에 진출했다.
이런 변화가 가장 곤혹스러운 건 정작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들이다. 언론사는 고비용을 들여 기자를 채용하고 현장 취재를 시킨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더 이상 신문을 사거나, 언론사 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으면서 광고수익은 점점 줄고 있다. 큐레이션 서비스가 대신 이 자리(수익)를 차지했다.
물론 이들은 언론사와 유료로 기사제휴를 맺거나 저작권 문제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인용 보도하지만, 언론사 입장에선 유통채널로서 영향력을 잃고 광고수익까지 빼앗긴다고 느낄 수 있다. 지난해 7월 이른바 ‘조중동매경’의 ‘네이버 때리기’는 이런 배경과도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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