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가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를 시도한다. 독자들이 보는 외부의 온라인 사이트부터, 기사 생산 프로세스와 CMS(콘텐츠관리시스템)까지 모두 바꿀 계획이다. 업계는 규모 있는 언론 중 가장 먼저 ‘디지털 퍼스트’를 시작하는 파이낸셜뉴스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오는 9월 17일 새로운 CMS와 사이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9월 CMS 개편을 결정한지 1년여 만이다. 그동안 파이낸셜뉴스 온라인편집부는 외주 개발사와 함께 자체 CMS를 개발했다.
파이낸셜뉴스는 현재 전 사원을 대상으로 CMS 교육을 진행 중이다. 지면 마감시간에 맞춰졌던 신문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 퍼스트’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면 제작 후 기사를 온라인에도 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온라인용 기사를 먼저 쓰면 모아서 지면을 만드는 방식이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5월 유출된 혁신보고서에서 밝혔던 전략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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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중심의 제작 프로세스가 '디지털 퍼스트'로 변경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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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는 새 CMS 이름을 ‘NICE-FN’으로 정했다. New Integrated CMS, Essence of FN의 약자로 ‘파이낸셜뉴스의 에센스가 될 통합 CMS’라는 뜻이다. ‘NICE-FN’은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가 지적한대로 다양한 인터랙티브 기능을 넣어 ‘템플릿(Template)’화했다. 개발자, 디자이너의 도움 없이도 기자들은 CMS 안에서 ‘스노우폴’과 같은 디지털스토리텔링 기사를 제작할 수 있다.
사진 슬라이드, 차트 제작 등의 작업도 가능하다. 엑셀 파일을 올리면 차트가 만들어지고,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같은 프로그램 없이도 간단한 음성·영상 편집을 할 수 있다. 글과 사진 중심으로 이루어진 종이신문용 기사에서 벗어나, 디지털에 최적화된 기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번 개편을 통해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호동 파이낸셜뉴스 온라인편집부국장은 “독자의 유입경로와 현재 읽는 기사를 분석해 더 읽을 만한 기사를 추천할 것”이라며 “방문자 1명당 1.65건이었던 페이지뷰가 6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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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의 새 CMS 'NICE-FN' 개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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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CMS 구축 후 취재기자들이 추가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디지털 최적화 업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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